재난을 예방하는 보호의 상징으로 옛부터 개는 집 지키기, 사냥, 맹인 아내, 호신 등의 역할뿐만 아니라, 잡귀와 병도깨비, 요귀 등으로부터 재앙을 물리치고 집안의 행복을 지키는 능력이 있다고 믿었다.
개는 사람에게 충실하고 의리가 있는 가축으로서 설화에도 충성스러운 개(忠犬) 이야기가 많이 나타난다. 특히 흰 개는, 전염병, 병도깨비, 잡귀를 물리치는 등의 능력이 있어서 벽사 능력뿐만 아니라 집안에 좋은 일을 있게 하고, 재난을 예방하도록 경고도 해준다고 믿어오고 있다. 농가에서 누런 개를 많이 기른 까닭도, 노란색이 풍년과 다산을 상징하고, 마당이나 초가지붕의 색깔과 조화를 이루며, 보신으로서 약효도 좋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개의 그림을 그려 붙임으로써 집을 지키는 개의 역할을 대신해 도둑을 막는 힘이 있다고 믿는 일종의 주술적 속신(俗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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