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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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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사( 邪)와 용맹을 상징한다.
옛 기록이나 문학 작품에 나타나는 호랑이는 재앙을 몰고 오는 포악한 맹수로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인간의 편에 서서 잡귀를 물리치는 영물이 되는가 하면, 선악의 심판관으로 군림하기도 한다. 호랑이는 산악숭배사상과 산신신앙에서 신으로 표현 될 만큼 신성스럽게 여겼다. 민간에서는 호랑이가 용맹하고 위엄이 있고, 병을 막아 주고 복의 기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었으며, 꿈에 호랑이를 보면 관운이 트일 징조라고 하였다. 주술적인 의미를 지닌 호랑이 그림은 호랑이가 지니고 있는 뛰어난 벽사 능력, 즉 귀신을 쫓아낼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한 것이다. 문배 속을 살펴보면 정월이 인월(寅月), 즉 호랑이 달이기 때문에 호랑이 그림을 대문에 붙이면 그 해의 잡귀들이 근접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용 그림을 짝으로 그리기도 한다. 또한 벽장문이나 중문 혹은 출입문 위에 삼재 소멸(三災消滅) 호랑이 부적을 붙여 액(厄)을 막고자 하였으며 호랑이를 그린 부적을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하였다. 그리고 무관의 표시로 관복의 흉배에 호랑이를 수놓았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호랑이그림을 걸어두면 관직이 높은 귀한 아들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민화에서 호랑이는 위엄있는 모습보다도 해학적인 모습으로 친근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까치와 함께 그린 호작도(虎鵲圖)가 많이 그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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