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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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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吉祥)과 장수를 상징한다.
학은 자연계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새임에도 불구하고 옛사람들은 매우 신비스럽고 영적인 존재로 인식하였다. 학의 고고한 기상은 선비의 이상적인 성품을 상징하여왔으며,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를 상징하는 대표적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사람들은 학을 기물에 새기면 장수·행복·풍요의 운이 찾아든다고 믿어서, 장수를 송축하는 선물을 교환할 때에는 주로 학을 새겨 넣었다. 특히 정통 회화나 민화 가릴 것 없이 널리 그려졌다. 문양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소나무에 앉아 있거나 소나무를 배경으로 한 학을 묘사하고 있다. 소나무와 학의 관계는 기러기와 갈대, 백로와 연꽃의 관계처럼 정형화되어 있다. 소나무와 학이 서로 짝을 짓게 된 것은 학수천년(鶴壽千年)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예로부터 있어온 길상(吉祥) 관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과 소나무를 그린 일품대부(一品大夫)라는 민화가 있는데 여기서 일품이란 말은 학이 새들의 우두머리이기도 하거니와 옛날 중국 진시황제가 소나무에 대부의 벼슬을 내렸다는 이야기와 관련하여 문관 일품의 복장에 학의 문양을 쓴 데서 연유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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