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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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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함과 상서로움을 상징한다.
봉황이란 수컷인 봉(鳳)과 암컷인 황(凰)을 함께 이르는 말로, 용이 학과 연애하여 낳았다는 상상의 새이다. 봉황의 생김새는 닭의 주둥이에 제비 턱, 뱀의 목, 거북의 등, 용무늬, 물고기의 꼬리를 닮았고 오색의 깃털을 지니고 있으며, 오음(五音)의 소리를 낸다고 한다. 이처럼 봉황은 생김새에서부터 상서로움을 지닌 고귀한 새이다. 그리고 봉황은 다섯 가지 덕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 머리가 푸른 것은 인(仁), 목이 흰 것은 의(義), 등이 붉은 것은 예(禮), 가슴 부분이 검은 것은 지(知), 다리 아래가 누른빛을 띠는 것은 신(信)을 상징한다. 새 중의 으뜸으로서 고귀하고 상서로움을 나타내는 새인 봉황은 고상하고 품위 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어 왕비에 비유되기도 한다. 봉황은 동방 군자의 나라에서 나와서 사해(四海)의 밖을 날아 곤륜산(崑崙山)을 지나 지주(砥柱)의 물을 마시고 약수(弱水)에 깃을 씻고 저녁에 풍혈(風穴)에 자는데, 이 새가 세상에 나타나면 천하가 크게 안녕하다고 하여 태평성대를 예고하는 상서로운 새로 여겨져 궁궐의 문양으로 많이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봉황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좁쌀 따위는 먹지 않는 고고한 품위를 지니고 있다고 해서 민화의 문자도(文字圖) 가운데 염자도(廉子圖)의 중심 소재로 표현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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