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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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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예의를 상징한다.
오적어(烏賊魚)라고도 한다. 몸은 머리·몸통·다리의 3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안에서 심해에 살고 있으며, 몸 빛깔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오징어류는 육식성으로 작은 물고기·새우·게 등을 먹는다. 우리나라 풍습에 함진아비는 오징어 가면을 쓰고 함을 팔려 나가는데, 이는 흉하고 나쁜 것을 보지 말라는 의미도 있으며 흥을 돋우는 역할도 있었다. 일본에서도 오징어는 결혼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오징어처럼 오래 씹어야 그 참된 맛을 알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동의보감(東醫寶鑑)』을 비롯한 『자산어보(玆山魚譜)』, 『규합총서(閨閤叢書)』 등에는 오징어를 오적어(烏賊魚)라고 부르게 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오징어는 까마귀를 즐겨 먹는 성질이 있는데, 까마귀를 보면 물위로 둥둥 떠 죽은 척 위장을 하고 있다가 까마귀가 다가오면 낚아채 바다 속으로 끌고 들어가 잡아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까마귀를 잡아먹는 도적이라는 뜻으로 오적어(烏賊魚)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오징어는 먹물을 품고 있어 적이 나타나면 급하게 먹물을 쏘고 달아난다고 한다. 오징어의 먹물로는 글을 쓸 수도 있는데, 오징어 먹물로 쓴 글은 1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고 한다. 이처럼 오징어는 먹을 품고 있어 예의를 안다고 하여 ‘해약백사소리(海若白事小吏)’라고 불렸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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