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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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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와 자손번창을 상징한다.
물고기 문양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잉어이다. 잉어가 변하여 용이 되는 모습을 그린 <어변성룡도>와 물 위로 힘차게 뛰어 오르는 잉어모습을 그린 문양은 출세의 염원을 담고 있다. 특히 등용문에 관한 전설을 보면 해마다 봄이 되면 황하 상류의 용문이라는 협곡에서 잉어들이 센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다투어 뛰어 오르는데 그 곳을 성공적으로 뛰어 넘은 잉어만이 용이 된다는 내용이다. 사람들은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면학에 힘쓰는 선비들을 이 전설의 잉어에 비유하고 과거에 급제하여 놓은 관직에 오르는 것을 잉어가 변하여 용이 되는 것에 비유하였다. 그러나 민화 문자도 가운데 <효자도>에 등장하는 잉어는 등용문설화와 관련된 잉어와는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문자도의 잉어는 진나라의 왕상이라는 사람이 그의 계모가 엄동설한에 일부러 잉어 먹기를 원할 때 이를 마다 않고 얼어붙은 강물 위에서 얼음을 두드리니 신령의 가호가 있어 잉어가 튀어나오자 이를 잡아다가 계모를 정성껏 공양했다는 효행 설화의 내용과 관련이 있다. 말하자면 <효자도>의 잉어는 효행의 상징물로서의 잉어인 것이다. 한 잉어는 자손 번창의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잉어의 머리를 남근 모양으로 묘사한 문양을 보아도 그런 뜻을 쉽게 짐작할 수 있으며 한 번 알을 낳으면 수천수만의 새끼를 볼 수 있는 잉어의 생식 능력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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