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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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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상징한다.
복어는 온대에서 열대에 걸쳐 널리 분포하는 연해성 해산어로 주로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흔들면서 헤엄치며 몸이 둥글어서 속도는 느리다. 육식성으로 단단한 이가 있고 턱의 근육도 발달되어, 새우, 게, 불가사리,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다. 중국의 시인 소동파는 복어요리를 천계(天界)의 옥찬(玉餐)이라 극찬할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나다. 강한 독성을 지녀 잘못 먹으면 생명이 위험하나 그 맛을 본 이들은 ‘복(鰒)을 먹는 자는 어리석은 자이나 복(鰒)을 먹지 않는 자는 더 어리석은 자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최상의 진미로 여겼다. 복어 중에서도 가장 맛있다는 황복은 민물에 잘 적응해 진달래가 필 무렵이면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 산란을 한다. 이때 잡은 황복은 가장 감칠맛이 난다. 복어(鰒魚)를 ‘돈어( 魚)’라고도 표기하는데, 이는 중국에서 복어의 모양이 돼지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복어는 몸이 짧고 둥글며 입이 작으면서 이빨이 나 있는데, 매우 단단하다. 화가 나면 몸을 부풀리고 이빨을 바득바득 가는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복어는 민물이나 바닷물 어느 곳에나 서식하는데, 바다에 사는 복어는 독성이 강하고 민물에 사는 종류는 독성이 약한 편이다. 복어 가운데에서도 가장 맛이 좋은 복어를 ‘서시유(西施乳)’라고 일컫는데, 중국 최고의 미인으로 꼽히는 ‘서시(西施)의 유방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의학에서 복어는 몸의 허열을 내리고, 이뇨작용을 하는 음식으로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소개되어 있다. 또한 정신을 맑게 하며 기운을 보충하는 데도 그만이라고 한다. 그러나 복어는 산란기인 3월에 독성이 가장 강해지는데, 복어의 독은 청산가리의 1300배 가량에 맞먹는 맹독으로, 단 한 마리의 독성으로 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이다. 복어 독에 중독되면 즉각 지각마비, 언어장애가 일어나고, 심하면 호흡곤란과 함께 혈압이 떨어지면서 숨이 멎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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