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
|
|
|
산은 여성원리와 관련된 풍요와 공동체의 삶을 위한 어머니의 품을 상징한다.
산은 대지 몸신의 관념과 결부되어 산모신의 상징성을 가진다. 이는 민간 신앙의 노고, 즉 산 할미의 원류로 간주된다. 전국 명산의 노고단, 노고봉 등은 산 할미에 바쳐진 신앙을 말해준다. 이와 같은 대모로서 신은 여성 원리와 관련된 풍요의 상징성을 나타낸다. 한편, 신격화된 산이나 산에 사는 신이 남성인 경우가 있다. 이 때에는 풍요나 여성적 원리보다 수호신적 상징성이 두각 된다. 산신령은 노인이나 호랑이로 인식되는데 이는 곧 산의 신격이 남녀 양성에 걸쳐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가물 때 산중의 일정한 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는데,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 산이라는 가시적 현상에서 연유된 이 행동은, 지상이 기원이 전달된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여기서 산은 하늘과 교통하는 곳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예부터 우리나라에는 산악숭배(山岳崇拜) 신앙이 있었다. 산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의미로 여겨져 풍요, 평안, 수호의 의미로 여겨졌다. 한편 산을 신격화한 것에서 남성 신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는데, 산신이 그 대표적이다. 수호신의 의미가 강한 산신은 노인이나 호랑이의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이러한 산신신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민간신앙이다. 산은 영험한 곳이자 일체불변의 것으로 여겨져 장생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궁궐의 왕좌 뒤 병풍으로 사용되는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에는 해와 달 다섯 봉오리로 이루어진 산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는데, 이 다섯 봉오리의 산은 장생(長生)의 의미뿐만 아니라 신령스러움과 위엄을 내포하고 있다. |
|
|
 |
|
|
총
4 작품 ( 1 / 1 페이지)
